'스냅드래곤895' 아닌 '898'로 명명…올해 하반기 공개

샤오미 스마트폰에 첫 탑재, 898플러스는 TSMC가 양산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퀄컴의 차기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스냅드래곤895'가 아닌 '스냅드래곤898'로 명명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인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밝히고 이 칩셋에 3.09GHz(기가헤르츠)의 클럭 속도를 갖춘 프라임코어가 채택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스냅드래곤898은 '스냅드래곤888'의 후속 제품이다. 앞서 업계에선 스냅드래곤888의 후속 제품이 스냅드래곤895로 명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냅드래곤898에 반영될 암(Arm)의 코어텍스-X2는 스냅드래곤888·888플러스(+)에 들어간 코어텍스-X1보다 성능면에서 16% 향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스냅드래곤898에는 중앙처리장치(CPU)로 '크라이요760'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크라이요780'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밖에 그래픽처리장치(GPU)로는 '아드레노730',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는 '스펙트라68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드래곤898은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898플러스는 TSMC가 각각 양산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TSMC는 두 칩셋을 모두 4나노 공정으로 만든다.

사진=퀄컴 제공
삼성전자는 4나노 2세대 LPP(Low Power Plus) 공정을 적용한다. 지난달 29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4나노 2세대 선단공정의 칩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선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가 스냅드래곤898 시리즈를 모두 수주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퀄컴은 TSMC와 물량을 양분하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전자가 생산할 스냅드래곤898은 올해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스냅드래곤898은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에 가장 먼저 채용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스냅드래곤888을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 '미(Mi)11'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12월 스냅드래곤898이 들어간 '미12'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스냅드래곤898은 내년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한 플래그십폰에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칩셋인 스냅드래곤898플러스는 스냅드래곤898과 간격을 두고 출시된다. 앞서 중국의 IT매체 기즈모차이나는 스냅드래곤898플러스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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