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393억원…전년보다 230.4%↑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수요 강세

삼성전기가 개발한 세계 최고성능 IT용 MLCC. 사진=삼성전기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수요 강세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755억원으로 전년보다 40.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7%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뛰어넘는 실적을 써냈다. 앞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기의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1648억원, 3060억원이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보다 14% 이상, 영업이익은 10% 이상 높았다.

IT용 소형·고용량 MLCC 및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이 기간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1952억원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컴포넌트 부문은 MLCC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모듈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81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전략거래선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카메라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중화 거래선향 멀티카메라, 폴디드 줌 및 고화소 OIS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기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4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고사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및 고부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모리용 볼그리드어레이(BGA), PC 중앙처리장치(CPU)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의 공급 확대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모바일, PC, TV, 게임기 등 IT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컴포넌트 부문에서 소형·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듈 부문에선 국내외 주요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하반기 카메라모듈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세트 생산계획 조정 등 중화 시장에서의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판 부문에선 올해 하반기 AP, 5G 안테나, 박판 CPU용 등 고사양 패키지 기판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부품내장·미세회로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