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문조사는 랜섬웨어 공격이 갈수록 진화하고 증가하면서 일반 PC 사용자의 보안환경 대비 수준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직장인, 학생 등 일반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6511명이 참여했다. 설문 문항은 크게 △랜섬웨어 인식 현황 △랜섬웨어 감염 경험 현황 △랜섬웨어 대응 및 예방 실태를 묻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랜섬웨어 인식 현황'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약 16% 만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체의 71%는 기본 개념만 알고 있거나 자세히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약 13%의 사용자는 랜섬웨어를 전혀 모른다고 답해, 랜섬웨어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인식 수준이 아직까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9년 이스트시큐리티가 진행한 '대국민 보안인식 실태조사'의 동일 문항에 대해 전체의 43%가 랜섬웨어를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던 것과 비교해, 일반 사용자의 랜섬웨어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랜섬웨어 감염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15.4%의 일반 사용자가 감염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감염 경험자 중 약 19%가 감염 사실 직후 알약과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를 통해 대응했다고 응답했다.
랜섬웨어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의 노력 현황을 확인하는 질문에서는 전체 약 23% 이상의 사용자가 윈도 보안 업데이트를 실행하지 않고 백신과 같은 필수 보안프로그램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응답, PC 보안에 대한 보다 높은 경각심이 필요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랜섬웨어 감염에 따른 사진, 문서 등 중요 자료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료 백업'에 대해 묻는 항목에는 약 50%의 사용자가 백업을 가끔 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백업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약 25%가 '귀찮아서'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랜섬웨어 공격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그 공격 양상도 갈수록 위협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랜섬웨어 사고 대부분이 사용자가 일반적 보안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만큼 우리는 보안에 더 많은 노력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