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까지 중국 광저우 공장 증설 마무리 계획

단계적으로 OLED 패널 생산량 높여 TV 수요 대응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을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9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광저우 공장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량이 기존보다 50% 늘어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말까지 광저우 OLED 공장의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높여 8월경이 되면 월 9만장의 유리원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의 생산능력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6만장 정도다. 이 공장에선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으로 48인치와 77인치 OLED 패널을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전체 생산능력은 월 17만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공장은 월 8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광저우 공장은 오는 8월말께 월 9만장 체제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OLED TV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 제품을 포함한 올해 전세계 OLED TV 출하량은 580만대로 전년보다 약 60%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의 OLED TV.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1분기 전세계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어났다. OLED TV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용 OLED 패널을 700만~800만대 출하한다는 목표다.

시장에선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OLED TV 판매량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 5월 55인치 UHD(초고화질) LCD 패널 가격은 222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18% 올랐다. 같은 기간 65인치 LCD 패널값은 279달러로 전년 대비 약 71% 상승했다.

LCD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동안 대형 OLED 패널 공급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로 인해 LCD TV와 OLED TV간의 가격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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