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TV 시장 영향력 감소

LCD TV 값 상승에 LG전자 OLED TV 비중 커진 영향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홈코노미(홈+이코노미)' 수요로 전세계 TV 판매가 늘었다. 특히 고사양 고가 제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4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어드밴스드(고사양) TV 출하량은 38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여기서 어드밴스드 TV로 분류된 제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8K 액정표시장치(LCD)·퀀텀닷(QD) 기반 기술을 활용한 LCD·듀얼셀 LCD 등이 들어간 고사양 TV다.

대화면 제품 수요가 늘었다. 올해 1분기 어드밴스드 TV 중 75인치 LCD 제품 출하량은 33만6000대로 전년보다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75인치보다 큰 LCD TV는 모두 12만3000대가 팔려 103% 성장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많이 팔렸다. 올해 1분기 77인치 이상(77인치 포함)의 OLED TV 출하대수는 8만5000대로 전년 대비 430% 늘었다.

DSCC는 어드밴스드 TV에서 OLED 출하 비중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팹 캐파(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최근 LCD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 어드밴스드 TV에서 OLED 제품 비중이 소폭 늘어났다.

DSC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OLED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전세계 OLED TV 매출은 전년보다 111% 올랐다.

제조사별 어드밴스드 TV 시장 점유율. 사진=DSCC 제공
DSCC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2분기에 나온 48인치 OLED 뿐 아니라 77인치 OLED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어드밴스드 TV 매출 중 OLED TV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3%에서 같은 해 4분기 41%로 커졌다.

올해 1분기 어드밴스드 LCD TV 출하량은 61% 늘었으며, 어드밴스드 LCD TV 매출은 전년보다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DSCC는 어드밴스드 TV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LCD TV보다 OLED TV 성장세가 높은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어드밴스드 TV 매출에서 LG전자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부터 비중이 줄곧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LCD 기반의 TV가 주력이다.

LCD 판매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LCD TV와 OLED TV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자 고사양 제품에서 OLED를 선택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드밴스드 TV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5%에서 올해 1분기 42%로 13%포인트(p) 뒷걸음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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