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지난 1분기 게임업계는 연봉 인상으로 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넥슨으로부터 시작된 이번 연봉 인상경쟁은 국내 대표 게임사로 불리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중견 게임사까지 동참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먼저 넷마블의 경우 1분기 매출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5%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4% 감소했다.

넷마블은 전분기보다 감소한 영업이익에 대해 "1분기 신작 부재와 인력 증가 및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실적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넷마블의 인건비를 살펴보면 1434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전분기보다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지난 2월 연봉 800만원을 인상한 바 있다.

도기욱 넷마블 CFO는 “예년보다 인건비 비중자체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건비 비중도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7%, 전 분기보다 6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중 1분기 인건비는 2325억원으로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성과 보상 등으로 전 분기보다 26%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올해는 게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재편이 되면서 IT인력에 대한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며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성장으로 인건비 상승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1분기 매출 9277억원(883억엔), 영업이익 4551억원(433억엔)을 기록했다. 이 중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 전 분기보다 177% 각각 상승했다.

다만 넥슨은 2분기 전망에서 높아진 인건비(HR cost)가 영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2분기 영업이익을 120억~164억엔(약 1241~1697억원)으로 전망했으며 이중 인건비(새로운 보상정책 도입)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4억8000만엔(약 49억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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