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NED TV, 북미·유럽 등 해외 출고가격 윤곽

삼성전자 '네오 QLED' 보다 출시일 반년 늦어

LG전자의 'QNED TV'.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의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인 'QNED'가 삼성 '네오(Neo) QLED'와 졍면승부를 벌인다. LG전자는 QNED 브랜드를 알린지 6개월여만에 판매를 시작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6월부터 QNED TV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유닛(BLU)에 100∼200㎛ 크기의 LED를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다.

당초 LG전자는 4월 출시를 계획했으나 LCD 수급 영향 등을 원인으로 일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인기가 높아진 점도 출시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라인업은 8K인 QNED99, QNED95와 4K인 QNED90, QNED85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앞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건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65인치 LG QNED 4K TV 가격이 2000달러를 넘는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65인치 네오 QLED 4K를 2200~26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8K를 포함한 상위 모델에는 삼성과 LG 제품간 가격 차이가 벌어질 수 있지만 표준형 제품에선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사진=삼성전자 제공
가격비교 사이트인 '프라이스러너', 가전 온라인 판매 사이트 'Abt' 등에서는 이미 LG QNED TV 가격이 안내되고 있다.

65인치 QNED 4K 모델은 2200달러부터 시작한다(모델명: QNED90). 이밖에도 QNED 제품은 LG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보급형 OLED TV보다 가격이 대체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업계에선 미니LED TV가 OLED나 마이크로LED TV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제품인 것으로 판단한다. 이로 인해 LG전자가 OLED TV보다 가격을 낮춰 대중화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유통업체 홈페이지에 나온 QNED TV 가격은 예상 가격으로, 공식 출하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올해 미니LED TV 시장이 삼성전자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최근 OLED TV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LG전자가 미니LED TV에 힘을 쓸 이유가 적어졌다는 것이다. LG전자의 TV 사업에선 OLED가 탑라인이다. 뒤이어 QNED, 나노셀 TV 순이다.

양사간 제품 출시일 간격 또한 반년 이상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에 이어 최근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로 제품 판매 지역을 넓힌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QNED TV는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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