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급망 재편 위해 반도체 동맹 확대
TSMC와 인텔, 미국 요구에 대규모 투자로 화답
車반도체 수급난 속 삼성전자 투자결정 임박
  •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기회로 TSMC와 인텔 등이 공격 투자에 나서 주목된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 속에 삼성의 투자 확대 결정 또한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최대 6개 공장을 짓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곳에 1개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5개 공장을 더 추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5개 공장에 대한 생산 규모, 공정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TSMC가 앞서 밝힌 공장 1곳은 5나노 공정 팹으로,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TSMC는 지난달 1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앞으로 3년간 설비투자에 1000억달러(약 113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TSMC의 투자 확대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대만을 상대로 반도체를 미국에 우선 공급할 것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기업 인텔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적극 화답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인텔은 미국 뉴멕시코주 리오랜초 생산시설에 35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달러(약 23조원)를 들여 파운드리 사업을 하겠다고 한 인텔이 또 한번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선언한 것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주재한 반도체 관련 화상회의 이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차량용 반도체 제조에 직접 나서겠다"고 하기도 했다.

새로운 투자 발표로 리오랜초 소재 인텔의 생산시설 면적은 약 40% 늘어날 전망이다. 올 연말부터 반도체를 패키징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해 내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략에 TSMC와 인텔이 대규모 투자로 화답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받는 부담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 내 투자 규모를 확정짓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삼성의 파운드리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삼성이 투자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일본, 대만간 반도체 동맹이 끈끈해진 가운데 우리나라도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유력한 후보지인 텍사스주와 새로운 인센티브 방안을 협상 중이다.

한편에선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량용 반도체는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비교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삼성 파운드리는 그동안 선단공정을 앞세워 모바일용 칩, 고성능컴퓨팅(HPC) 칩 등 고수익 품목을 양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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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5/06 16:03:48 수정시간 : 2021/05/06 16: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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