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는 다크 모드서도 소비전력 절감 효과 없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 모델.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 노트북을 사용할 때 '다크 모드'를 적용하면 디스플레이 소비전력 25%를 아낄 수 있다.

6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모바일 마크 2018' 시나리오에 따라 OLED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측정한 결과, 화이트 모드에서는 9.9시간, 다크 모드에서는 11시간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마크는 IT업계에서 노트북의 배터리 성능을 평가할 때 주로 사용하는 기준이다.

사용 시간을 보면 다크 모드를 적용했을 때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을 나타내는 'OPR(On Pixel Ratio)'이 감소하면서 디스플레이 소비전력이 25% 줄었다. 이로 인해 노트북 사용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늘었다.

이같은 배터리 절약 효과는 디스플레이가 OLED일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픽셀을 끄는 방식으로 검은 색을 표현하는데 이때 일종의 암전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반면 LCD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도 백라이트는 항상 켜져 있다. 이로 인해 '트루 블랙'을 표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크 모드를 적용해도 소비전력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다크 모드는 화면에서 정보를 담고 있지 않은 바탕을 어둡게 바꾸는 사용자 환경(UI) 디자인이다. '밝은 화면에 검은 글자' 대신 '어두운 화면에 흰 글자'가 표출된다.

최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들은 다크 모드를 앞다퉈 지원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삼성전자가 윈도우 설정에서 다크 모드를 기본 적용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과 '갤럭시 북 프로 360'을 공개했다.

백지호 중소형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모바일 기기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전력 기술이 중요한데 OLED와 다크 모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솔루션"이라며 "특히 다크 모드로 IT 기기를 사용하면 블루 라이트가 감소해 눈에도 이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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