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사업 분야에 대한 상표 사용 금지 등 관련 협의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LX’ 사명 공동사용과 관련해 논쟁을 끝내기로 했다.

LG그룹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분리되는 신설지주의 사명을 'LX홀딩스'로 최종 승인했다. 구본준 고문은 오는 5월 LX홀딩스를 설립한다. LG상사와 실리콘웍스·LG하우시스 등 5개사와 계열 분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해 관심이 집중됐다.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공공기관의 공사법을 보면 유사명칭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며 LX홀딩스가 LX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출범하게 될 경우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양사는 논쟁을 끝내고 상생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양사가 상생 협력안을 교환하며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가 LG에 LX 사명 사용 반대 입장을 밝힌 지 2개월 만이다.

30일 LG에 따르면 앞으로 LX 사명은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사용된다. LG와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상호 발전하는 방향에 양사가 공감,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상생 협력안은 대외적으로 양사의 사업 혼동을 방지하는 상표 사용 구분, 유사 사업 분야에 대한 상표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사진=LG전자 제공
이외에 LX홀딩스 자회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간의 협력 사업 발굴·추진,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 다양한 민관 상생 방안이 포함돼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교환된 상생 협력안에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사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사명 및 상표 사용 논쟁을 넘어 대표적인 민관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양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LG는 신설지주사인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한 이후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력 세부 사항을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명 논쟁을 일단락하고, 민관 협력의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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