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3D 센싱모듈 등 공급 증가

1분기 영업이익 3468억원…지난해보다 97.3% 늘어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이노텍이 아이폰12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써냈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02억원으로 전년보다 55.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3%다.

지난해 예년보다 뒤늦게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이 아이폰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에 대한 실적이 1분기로 일부 이연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는 최근까지 양호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LG이노텍이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이다. 앞서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제시한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9960억원, 3059억원이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이보다 13% 이상 높았다.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이 기간 실적을 견인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이 기간 2조259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69% 성장했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기판소재사업은 매출은 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판매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의 신모델 공급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334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DC-DC컨버터 등 전기차용 파워부품의 매출이 늘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 통신모듈 등 자율주행용 부품에서도 고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5G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전기차용 파워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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