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장 2025년부터 서비스 로봇 주도 전망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 행사 현장 사진=KT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KT가 최근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로봇시장의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유망 기업과의 만남을 가졌다.

KT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 행사를 개최, 최신 로봇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행사 현장에는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 단장, KT 자문을 맡고 있는 데니스 홍 교수,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 이은규 상화 부사장, 장재원 LG전자 위원,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등이 참여했다.

먼저 이상호 단장은 변화하는 로봇 시장과 관련해 “최근 자동차 시장은 테슬라, 현대차처럼 전기차 산업으로 바뀌고 있으며 로봇은 태생적으로 자동차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게 돼있다”며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주요 부품이 교체되고 부품수 또한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라 로봇수요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로봇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물류 로봇이라는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이런 변화에 따라 물류를 포함해 의료,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영역에서 로봇수요가 증가해 로봇시장 성장의 축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2025년 이후에는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전문·개인 서비스용 로봇 포함)가 기존 산업용 로봇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플랫폼’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특히 생활, 취미, 배송, 경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제조사들과 로봇에 인공지능(AI), 5세대이동통신(5G)와 같은 혁신 기술을 결합해 공공, 기업, 일반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로봇 자체의 판매뿐만 아니라 고객의 벨류체인을 디지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식당에 전화하면 보이스봇이 전화를 받고 서빙 로봇이 자리를 안내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데니스 홍 교수는 최근 버라이즌이 스위스의 5G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로봇과 5G의 연관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5G를 사용해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지만 로봇과 만나면 무궁무진한 기회의 문이 열린다”며 “5G의 특징인 초지연(응답속도)를 이용해 로봇의 연산 기능을 클라우드에 넣는다면 실시간으로 더 빠른 연산이 가능하며 로봇끼리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 5G와 로봇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만남 현장에서는 KT의 로봇사업 설명외에도 유망 기업의 서비스 로봇 활용 사례도 공유됐다.

윤대균 상무는 ‘기가지니 호텔로봇’을 활용해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일화를 전했다. 또 이은규 부사장은 바리스타 로봇이 매출증진 등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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