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격 두고 나란히 신제품 PC 공개

삼성전자, 역대 최초로 노트북 언팩 행사

언택트 효과에 올해 PC 시장 성장 기대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노트북·태블릿PC 시장에서 맞붙는다. 이달 나란히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커지는 PC 시장을 공략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다음날 오전2시 미국 애플 파크에서 '스프링 로디드(Spring Loaded)'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아이패드 프로' 등 태블릿PC를 포함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이 독자 설계한 프로세서 M1 기반으로 제작된 A14X칩이 들어가는 것이 유력하다. 특히 12.9인치 모델에는 미니LED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첫 하드웨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한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 프로 외에도 '애플 펜슬'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일주일 간격을 두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내 우리나라 시간으로 28일 오후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북 플렉스2'.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어떤 제품이 공개될 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선 '갤럭시 북'과 같은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에 따르면 '갤럭시 북 프로'가 13인치, '갤럭시 북 프로 360'는 15인치 크기로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언팩에서 노트북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확장해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같은달 나란히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성장하는 PC 시장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약 8398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5.2% 성장했다.

이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1분기 출하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의 경우 신학기가 시작되는 1분기 판매량이 가장 많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수요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시장에서와 달리 PC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지 않았다. 국내는 LG전자와 함께 시장을 나눠갖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선 레노버, HP, 델, 에이서 등에 밀려 입지가 미미한 수준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