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이동통신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들이 국내에서 쌓은 5세대 이동통신(5G) 및 각종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다른 국가에 5G 솔루션 및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국내 사업 모델을 다른 지역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SK텔레콤은 대표 5G 콘텐츠 중 하나인 ‘점프AR’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2일에는 북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점프AR 앱을 출시했다.

이번 사례는 홍콩에 이어 2번째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증강현실(AR) 콘텐츠를 북미 이용자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e스포츠 팀 T1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등장하는 새로운 콘텐츠도 공개돼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홍콩의 통신기업 PCCW 그룹과 협업을 발표하면서 아시아, 북미, 유럽까지 글로벌 시장에 점프AR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홍콩에 AR 콘텐츠를 소개한 이후 북미에는 점프AR 다음으로 ‘점프 버추얼 밋업’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홍콩, 북미에 이어 점프AR을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선보이면 좋겠지만 단순히 앱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진출을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KT
KT는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근 기업간거래(B2B) 클라우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베트남 시장 확대를 타진중이다. 지난달 31일 KT는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의 계열사 ‘FPT 스마트 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B2B 클라우드 서비스를 베트남에 선보이기로 했다.

KT는 FPT 스마트 클라우드와 맞춤형 클라우드 상품 판매 및 마케팅을 공동 추진하고 베트남에 최적화된 디지털전환(DX) 인프라 및 솔루션을 공동 구축할 예정이다. 또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조인트 워킹 그룹)도 추진한다.

지난 9일에는 베트남 정부 중앙방송 ‘베트남 텔레비전’(VTV)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자회사인 ‘베트남 텔레비전 케이블'(VTV케이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음원 스트리밍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그룹사인 지니뮤직의 플랫폼 사업 모델을 현지에 적용해 사업 모델 및 연계 서비스를 기획하고 K-팝을 베트남에도 소개할 계획이다.

KT관계자는 “지리적 접근성이 높은 베트남을 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보고있다”며 “현재 다방면으로 여러 아이템과 사업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쌓은 5G 노하우를 태국에 수출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LG유플러스는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 ‘AIS’(Advanced Info Service)와 1114만달러 규모의 5G 솔루션 및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 계약은 각종 5G 콘텐츠를 비롯해 앱 및 서버 플랫폼 구축, AIS 임직원 운영 가이드 교육, 서비스 상용화 테스트 등 서비스 론칭까지 각종 노하우를 공유하는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태국 외에도 2019년 차이나텔레콤(중국)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홍콩텔레콤(홍콩), KDDI(일본), 청화텔레콤(대만)에 5G 콘텐츠를 수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수출외에도 ‘XR얼라이언스’를 통해 5G 콘텐츠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태국 수출을 통해 현지 이용자들도 한국의 아이돌 공연과 가상현실(VR) 데이트를 비롯해 해외 유명 공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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