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로고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카카오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블라인드)를 통해 올라온 '사내 인사 평가제도' 등의 논란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카카오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에선 카카오 인사평가 방식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관련 유사글들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논란이 된 블라인드 게시글 중 ‘카카오 인사평가 시즌에 유서가 올라오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글에서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카카오 측이 인사 평가에 다른 크루원(직원)을 평가하는 항목이 있으며,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한 크루 수와 비율도 공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카카오의 인사평가 항목에는 다른 동료인 평가자가 '함께 일하기 싫음'과 '상관 없음', '함께 일하고 싶음'을 선택하게 하고, 평가 대상인 본인이 직접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자존감을 짓밟는 잔인한 평가제도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한 ‘용기내어 폭로합니다. 카카오의 인사평가는 살인입니다’라는 다른 글에선 조직장의 횡포로 인해 우울증을 얻었으며 괴롭힘 내용을 상위평가에 적었지만 실명이 공개돼 회사 내부에 공유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인사평가 제도 등 크루들이 느끼는 문제를 공유하고 개선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오픈톡 개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사내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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