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오포, '갤럭시Z 폴드'와 유사한 힌지 적용 폴더블폰 출시

'갤Z플립 라이트' 등 올해 8종 폴더블폰 나와, 구글도 출시 준비

지난해 렛츠고디지털이 공개한 샤오미의 폴더블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중국의 오포, 비보, 샤오미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26일 중국의 IT매체인 기즈모차이나는 유명 IT 리커(유출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인용해 오포, 비보, 샤오미가 올해 말께 폴더블폰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포, 비보, 샤오미가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실험에 나선다.

특히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큰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와 유사한 방식의 힌지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한다. 오포 또한 폴더블폰에 갤럭시Z 폴드와 유사한 힌지 메커니즘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 포착된 샤오미의 폴더블폰 시제품은 삼성의 폴더블폰처럼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앞서 화웨이가 내놓은 2종의 폴더블폰은 모두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었다.

화웨이의 '메이트X'와 '메이트Xs'에는 모두 중국의 BOE가 패널을 공급했다. 화웨이의 차기 폴더블폰인 '메이트X2'는 미국의 무역제재 여파로 출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오포, 샤오미 등 폴더블폰 진영의 확대로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고객사를 넓히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즈모차이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최근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결과적으로 중국의 여러 제조사들이 (삼성 폴더블폰과) 유사한 방식의 힌지 메커니즘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채택하는 중국의 제조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스 영 DSCC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8종의 폴더블폰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로스 영 DSCC 연구원 트위터 캡처
앞서 시장조사업체 DSCC의 로스 영 연구원은 트위터를 통해 올해 하반기 8종의 새로운 폴더블폰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오포, 비보, 샤오미 3사는 합해서 4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삼성전자는 3종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다. 로스 영 연구원에 따르면 구글도 폴더블폰 1종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보급형 폴더블폰은 '갤럭시Z 폴드 라이트'가 아닌, '갤럭시Z 플립 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Z 폴드의 파생형 제품인 갤럭시Z 폴드 라이트를 올해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영 연구원의 의견이 사실이라면 가격 문턱을 더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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