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하이센스, CES서 업그레이드된 미니LED TV 선보여

삼성·LG, 미니LED 기술력 강조…파나소닉은 OLED 제품 강화

사진=TCL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사상 최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전·IT 전시회 'CES 2021'이 행사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는 가전의 꽃이라 불리는 TV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참가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TCL, 하이센스 등이 대표주자로 나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TCL은 'OD 제로 미니LED 기술'을 탑재한 미니LED TV를 최초 공개했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다.

TCL은 OD 제로의 제로가 백라이트 레이어와 LCD 패널간의 거리가 0mm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초슬림을 특징으로 하는 TCL의 미니LED TV는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8K TV 라인업도 선보였다. 신제품인 '8K 로쿠 TV'는 화질을 높이는 AiPQ 엔진이 들어갔다. 4K 콘텐츠의 화질을 8K 화질로 업그레이드한다. TCL은 "앞으로 출시할 TCL 6시리즈의 로쿠 TV는 모두 8K로 나온다"고 밝혔다.

중국 하이센스는 신제품 '트라이크로마 레이저 TV'를 선보였다. 리우 시안롱 하이센스 박사는 이 기술이 순수한 색을 구현하기 위해 레이저들을 개별 패키징하고 컨트롤한다고 말했다. 또 하이엔드급 시네마 프로젝터보다 50% 더 선명한 색상과 함께 430니트의 밝기를 갖췄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하이센스 유튜브 영상 캡처
하이센스는 미니LED가 적용된 ULED TV도 소개했다. 4K의 경우 65인치와 75인치, 8K는 75인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센스는 트라이크로마 레이저 TV와 ULED TV를 상반기 내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기업들도 기술력을 뽐냈다. 과거 일본 TV의 대표주자였던 소니는 새로운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브라비아 XR(BRAVIA XR)의 새 라인업과 마이크로LED 제품군에 속하는 크리스탈LED TV 시리즈를 선보였다. 크리스탈LED는 소니의 LED 디스플레이 브랜드로, 기존 LED 배열에서는 불가능했던 시각적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강점이다.

일찍이 OLED 진영에 합류했던 파나소닉은 새로운 OLED TV인 'JZ2000'을 들고 나왔다. HCX Pro AI 프로세서가 탑재돼 콘텐츠의 종류를 판단, 이에 맞는 영상 프로세싱을 해준다. 55인치와 65인치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소니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미니LED TV에 비중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CES 2021 개막을 앞두고 '퍼스트 룩' 행사를 통해 미니LED 제품 '네오 QLED' TV를 공개했다.

'퀀텀 미니 LED'를 적용했다.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의 40분의1 크기로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도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니LED TV의 판매 목표를 2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삼성보다 한 발 앞서 미니LED TV인 QNED 시리즈 홍보에 나섰다.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8K와 4K 해상도의 제품 10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전세계에서 올해 400만대 이상의 미니LED TV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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