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CES, 일상으로 들어온 AI·로봇 등 혁신기술 강조

홈라이프에 초점 맞춘 전시관 꾸려…코로나19 위기극복 새 화두

(왼쪽부터)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 삼성봇 케어, 제트봇AI, 삼성봇 핸디.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사상 최초로 온라인 진행되는 'CES 2021'이 개막 3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남은 세션에서는 헬스케어, 5세대 이동통신 등이 몰고 올 변화가 강조된다. 13일부터 폐막까지 '뉴노멀'(바뀐 일상)이 불러온 신기술들의 각축, 산업별 지형 변화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CES 2021의 주연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진행한 세션을 통해 달라질 미래상을 제시했다. 전자산업은 사용자에 밀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화두로 떠올랐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미국 동부시간 12일 진행된 'LG 미래기술대담'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기술발전이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은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 등 '새로운 일상(New Normal)'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으로 나아가고자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여기에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개된 제품 역시 홈(Home)을 중심으로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밀착된 제품 및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집이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경제활동 공간으로 확대되는 홈코노미 열풍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가전을 소개하고, 가정 내 로봇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개발 중인 '삼성봇 핸디'를 최초 공개했다.

삼성봇 핸디는 미래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다. 모양과 재질을 판단,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집안일을 돕는다.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던 '삼성봇 케어'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다. 기존의 노약자 케어 외에도 가족 구성원의 일정관리·헬스케어·교육·화상 미팅 등 개인별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가 미국 동부시간 12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또한 CES 2021에서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기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LG전자가 개발한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한 살균봇 등 LG 클로이 로봇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기술 등에 대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초연결시대에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해야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LG전자는 홈라이프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전시관을 꾸렸다. 생활가전과 AI '씽큐(ThinQ)'가 만나 집에서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조명했다.

뉴노멀 시대 콘텐츠 몰입 경험을 제공하는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와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LG 울트라와이드' 등 모니터 신제품도 선보였다.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LG 클로이 살균봇'도 영상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디자인과 위생을 강화한 냉장고 △집 전체의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LG 오브제컬렉션 △충전, 비움, 보관을 한번에 할 수 있는 거치대를 갖춘 무선청소기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라인업을 선보였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김진홍 전무는 "급변하는 시대에 고객들이 소중한 일상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면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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