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에 걸친 데이터 보고서 작성할 필요 없고

어떤 광고를 하면 효과적인지 데이터로 확인 가능"

박정배 애드인텔리전스 대표(오른쪽)와 오세민 애드인텔리전스 이사. 사진=황대영 기자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애드바이저의 신뢰도는 구글 애널리틱스 이상이라고 자부합니다. 구글이 80~85% 수준이면, 저희는 그 이상입니다. 그 만큼 데이터 누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23일 만난 박정배 애드인텔리전스 대표의 말에는 자신감과 힘이 실려 있었다.

온라인 마케팅은 총성만 없을 뿐 연일 전쟁이다. 모바일, 웹에서는 상품을 부각시키며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지금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e커머스 시장은 가격은 물론 성능, 특이점 하나라도 고객에게 더 많이 노출시키기 위해 그야말로 매일 각축전을 벌이는 현장이다.

광고주 역시 차별화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 고민에 빠졌다. 광고주는 기획사, 대행사 등이 전달하는 마케팅 데이터만 받고 그대로 좋아할 수 없다. 그 지표가 프러드(가짜 트래픽)를 포함한 것인지, 매출로 연결된 트래픽인지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런 마케팅 데이터에 대한 광고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애드인텔리전스(구 크레용웍스)의 애드바이저(구 크레이)가 등장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중심으로 론칭한 애드바이저는 굳이 광고주가 대행사의 지표를 받아 볼 필요 없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광고주에게 실제 마케팅 효과를 알려주는 '애드바이저'

애드바이저에 대해 설명 중인 박정배 대표. 사진=황대영 기자
박정배 애드인텔리전스 대표는 이날 "광고주들은 대행사들로부터 보고서를 받고, 대행사들은 광고주에게 가공된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광고주들은 대행사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광고주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그런 불합리적인 구조가 광고 업계에 퍼져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그 때문에 광고주가 실질적인 광고주 역할을 맡으려면 외부의 요인으로 가공된 데이터를 보고서로 받아보는 것보다 실제 데이터에 접근해 마케팅 현황을 총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말은 얼핏 당연해보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광고주들은 그간 대행사가 모든 데이터를 쥐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왜곡속에서 사업을 꾸려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행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인위적인 요소까지 포함돼 광고주가 원하는 실질적인 데이터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단지 금액적인 부분에서 권한을 누렸을 뿐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애드바이저는 그런 맹점을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애드바이저는 대행사에서 무엇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광고의 수익률과 성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는 인적 자원이 필요한 필터링 조건을 고도화해 알고리즘으로 대처했기에 가능했다. 광고주는 단순한 모니터링만으로도 원하는 지표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박정배 대표는 애드바이저의 특장점으로 신뢰도와 시간적 절감 효과를 꼽았다. 2~3차에 걸친 보고서를 사람이 작성할 필요가 없고, 포토샵으로 데이터 지표와 그래프를 만들 필요도 없다. 애드바이저가 보여주는 데이터에 광고주가 원하는 모든 것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특히 애드바이저는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려 광고주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애드바이저는 애널리틱스, 인사이트, 오퍼라이터 등 3개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부분에 실시간으로 지원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박 대표는 "애드바이저를 사용하면 어떤 광고를 하면 효과적인지 데이터로 볼 수 있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광고주 입장에서도 비용을 지불하고서도 만족할 수 있다"며 "애드바이저는 광고주와 대행사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 애드바이저, 유능한 마케터에게 크리에이티브한 역할을 맡겨준다

애드인텔리전스 임직원 일동. 사진=황대영 기자
광고주에 대해 보다 접근성을 강화한 애드바이저의 경쟁력은 명확하다. 애드바이저는 기존에 짜여진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면서 인적 사용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온라인업계에서는 달가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인력 감축을 불러올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런 부분에 대해 애드바이저를 사용함으로써 우수한 마케터가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 인적 자원의 창의적인 부분까지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간 기계가 해야할 일을 사람이 대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업계 전반적으로 비효율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박대표의 지론이다.

박 대표는 "훌륭한 마케터가 대행사를 쉽게 떠나는 이유를 보면 사람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반복적인 업무 때문이다"며 "애드바이저는 마케터에게 창의적인 기획을 더 고민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것이 바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동반 성장하는 길이다"라고 역설했다.

최근 마케팅 시장은 온라인 매체 광고가 떠오르면서 흐름이 변하고 있다. 신생 기획사, 대행사의 등장으로 CPC, CPM, NCPI, CPA 등 광고의 종류도 더욱 다양하고 타깃에 맞춘 형태로 고도화를 거치고 있다. 박 대표는 애드바이저로 마케터가 더욱 전략적, 영업적, 전문적인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애드바이저는 고가의 정책을 취하지 않는다. 애드바이저는 광고 단가가 오를 때마다 수수료율이 내린다. 최저가로 들어갈 때는 5%까지 낮출 수 있어 1인 e커머스 사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같은 가격 정책은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 보다 폭넓은 시장에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애드바이저를 개발한 애드인텔리전스는 20여명 직원 대다수가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심지어 언론학을 전공한 박정배 대표까지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철저한 데이터와 검증 영역으로 신뢰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박대표의 전략을 직원 모두가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e커머스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고객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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