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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국제 원두 가격과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커피 값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커피값을 인상했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일부 매장은 최근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2500원에서 2900원으로 400원 인상했다.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커피 메뉴는 400원, 녹차, 허브티 등의 티 음료는 500원이 각각 인상됐다.

SPC 관계자는 "판매자 가격 결정제에 따라 가맹점주들에게 최종 가격 결정권이 있다"며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고, 인상 여부나 인상 폭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도 이달부터 커피값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를 각각 100~400원씩 인상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오는 27일부터 커피·음료 중 절반 이하인 21종의 가격을 각각 100~400원씩 올린다.

잇따른 커피값 인상은 지난해 4월부터 국제 커피 가격과 코로나19 이후 물류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데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2020년 1파운드당 113센트에서 지난달에는 230센트로 치솟으며 103.5% 상승했다. 이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도 같은 기간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이에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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