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흑자 달성 후 4년만에 8배 성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수주확대로 인한 공장 가동률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4.6% 늘어난 1조56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373억원으로 83.5%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최초 흑자 발생 후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CAGR)은 69%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내내 인천시 송도의 1·2·3공장을 100% 가동할 만큼 수주량이 넘쳐난 것이 주효했다.

CMO(위탁생산)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 69건을 기록했으며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3곳과 총 5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CDO(위탁개발)부문에서는 자체 기술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론칭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를 완료한데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영업이익률은 3공장 가동률 상승과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2020년 25%에서 2021년 34%로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443억원을 기록했다. 이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128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장 가동률이 늘어나고, 완제의약품(DP)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도 반영됐다.

올해에는 오는 10월 4공장 가동까지 앞두고 있어 수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상태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말 기준 자산 7조9700억원, 자본 4조9911억원, 부채 2조9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공모채 발행(5000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일부 상승한 59.7%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년 이후 당해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 수준으로 현금 배당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계획 및 시장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해 정책 지속기간을 3년으로 설정하고, 향후 배당 정책을 변경할 경우 신속하게 안내하여 배당 정책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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