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는 지난 17일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 앞에서 ‘무기한 상경투쟁 및 집단 삭발식’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택배노조) 총파업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노동조합에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작업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CJ대한통운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파업 3주차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극심한 배송 불편을 호소하고, 소상공인들은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사는 노조의 악의적 비방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노조는 합의 이행에 대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고 투쟁수위만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투쟁이 지속된다면 국민들은 사회적 합의 이행과 과로예방이 노조의 진짜 요구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택배 배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합법적 대체배송을 방해하거나 쟁의권 없는 조합원의 불법파업 등으로 일반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이날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와 택배요금 인상분 사용처 등 최근 파업 쟁점들에 대해 협상을 벌인다. 이번 파업이 시작된 이후 양측이 대화 테이블에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설 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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