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비, 물류비 등 급등에 인상

네스카페 수프리모 2종. 사진=롯데네슬레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국제 원두 가격과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등이 크게 상승하면서 커피값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제품을 포함해 전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7%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네스카페의 커피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원부자재 인상 요인을 생산 공장의 효율성 증대 및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의 내부적 비용절감으로 흡수해 왔으나, 최근 커피 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짐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서식품과 스타벅스도 이달부터 커피값을 올렸다. 동서식품은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했으며,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를 각각 100~400원씩 인상했다.

커피값의 잇따른 가격 인상은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코로나19 이후 물류 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데 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지난 2020년 1파운드 당 113센트에서 지난달에는 230센트로 치솟으며 103.5% 상승했다. 이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도 같은 기간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이에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원재료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