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도착해 관계자들이 수량 확인 등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14일 대전에 사는 70대 남성을 비롯해 총 9명에게 먹는 코로나 치료제(화이자사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첫 투약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7시 기준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처방된 환자는 △서울 3명 △대구 3명 △대전 1명 △경기 2명 등 총 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70대 남성 확진자는 대전에서 비대면 진료를 통해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아 투약했다. 이 재택 치료자는 전일 기침 등 증상 발현으로 PCR검사를 받았고 오늘(14일) 오전 확진돼 기초역학조사 후 재택치료 대상으로 확정됐다.

비대면 진료 시 의사는 건강상태, 기저질환 등을 문진하고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조회해 투약 중인 병용금기 약품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먹는 치료제 투약을 결정했다.

병원에서 처방전 발행 후 담당 약국에서는 병용금기 의약품 복용여부를 중복으로 확인하고 처방에 따라 조제해 약국에서 직접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했다. 재택치료자는 의료진의 처방과 약국의 복약지도에 따라 먹는 치료제를 투약받고 관리의료기관에서 투약 1~2시간 이후 유선으로 투약여부,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방대본은 다음달 3일까지 사용될 먹는 치료제 2만1000명분은 시도 배정물량 1만3337명(63.5%), 질병청 조정물량 7663명(36.5%)라고 설명했다. 이중 시도별 배정물량은 실제 1일 65세 이상 재택치료 환자 수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수를 근거로 산정했으며 시도를 통해 물량조정이 필요한 경우 물량조정 신청을 받고 있다.

또한 시도 배정물량은 1월 14~15일까지 280개 담당약국과 89개 생활치료센터에 배송이 완료되며 질병청 조정물량은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한 지자체 수요와 일부 지역 대량 확진자 발생에 긴급 지원하기 위해 운영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 단장은 화이자사 먹는 치료제는 입원 또는 사망을 88%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고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투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진에게 치료제 사용지침을 준수해 투여대상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제 활용과 함께 환자들에게는 복용 중인 의약품, 건강상태를 의료전문가에게 알려서 안전한 의약품 복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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