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았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두 기업의 결합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해 경쟁을 저해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로써 2019년 본계약 체결 이후 3년을 끌어 온 두 조선기업의 인수합병(M&A)은 최종 불발됐다.

현대중공업은 “EU 공정위원회 결정은 비합리적이고 유감스럽다”며 “향후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EU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심사를 완료한 중국·싱가포르·카자흐스탄 경쟁당국에서는 양사 기업결합을 승인했던 만큼, 이와 상반된 EU측 불승인 결정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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