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나눔 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현금, 자사 상품, 고객과 함께 하는 행사 등 다양한 유형의 활동으로 얼어붙은 사회를 따스하게 녹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의 사회공헌재단인 CJ나눔재단은 지난 24일부터 전국 지역아동센터 2000곳을 비롯해 노인복지시설 및 장애인 시설 60여 곳에 총 110톤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나눔 행사는 연말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CJ는 2007년부터 매년 연말 김장 봉사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이 손수 담근 김장김치를 소외 이웃에게 전달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각 기관당 40kg의 '완제품 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18일 한부모가족 대상 '2021 따뜻한 동행, 아름다운 나눔'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 총 28억원 상당의 자사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지원했으며, 한부모가족의 개인위생 관리를 위해 '랩신'의 손 소독제 등도 지원 품목에 포함했다.

기부 물품은 수혜자 선정 단계를 거쳐 한국한부모연합을 통해 전국의 여성한부모가정, 미혼모가정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우선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영등포구 소외계층 230가구에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과 '영등포 희망수라간 서포터즈' 등이 참여해 담근 김치와 포장김치 등 총 600포기의 김치를 지역 소외계층 230가구에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에 서울 노원구에 있는 '백사마을'을 방문해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펼쳤다. 연탄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경영주와 세븐일레븐이 뜻을 모아 공동으로 마련했다.

세븐일레븐 봉사단은 연탄 2000장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탁하고,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백사마을 저소득층 20여 가구를 방문해 연탄을 배달했다. 이와 함께 과자, 라면 등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간편 먹거리도 함께 전달했다.

사진=CJ 제공
외식·식품업계도 나눔 활동에 동참했다. SPC그룹 사회공헌재단인 SPC행복한재단은 지난 25일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을 통해 연탄 1만2500장을 기부했다. 강원도와 인천 지역의 63개 난방 취약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강원도 지역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에서 실시한 봉사활동에는 SPC그룹 임직원과 원주지역 파리바게뜨 가맹점 4곳의 가맹점주가 참여했다. 연탄 배달 가정에 파리바게뜨 풍기인삼 케이크를 포함한 간식세트도 함께 선물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3일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400여 매장 내에 미니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기부금은 구세군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리아도 지난 25일 전국한우협회와 함께 '한우불고기버거'를 약 1500만원 상당의 2100개를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했다. 또 차우철 롯데GRS 대표가 TFT 조직인 '주니어보드'와 함께 햄버거 기부 봉사 활동에 동참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급여 끝전 모으기 캠페인으로 조성한 1730여만원을 소아암 환아 치료를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지난 23일 기부했다.

기부금은 올해 임직원이 모은 약 867만원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해 만들었다. 이는 소아암 및 희귀 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은 환아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롯데푸드 임직원들의 기부금은 총 7900여만원에 이른다.

동서는 지난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네이버 해피빈, 굿네이버스에 총 6억600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같은 날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 유니세프에 동서 주식 총 3만5000주를 기탁했다.

이들 성금은 기초 생계, 방한용품 지원 및 저소득 가정 아동 대상 학업 지원을 비롯해 코로나19 의료진 후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23일 '카스'와 '한맥' 생산공장이 소재한 청주시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1500만원과 함께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1200만원 상당의 쌀을 청주시에 기탁했다.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Z세대 남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는 지난 24일 산악구조대를 위해 산악 구조복 50벌(25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지난 1일에는 산악구조대의 노고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산악구조장비에서 영감을 받은 캠페인 굿즈를 발매한 바 있다. 굿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지하 1층, 남성 편집숍 스트롤 광교점에 설치된 캠페인 자판기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나눔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고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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