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의 숲 8호' 조성 기념행사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
[편집자주]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정부기관 및 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ESG경영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부각시킨지 1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실제로 ESG와 관련해 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떤 역할을 실행했는지 그 추진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수년안에 비재무적 사회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은 국가의 역할에서 기업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CEO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동력으로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올해 취임 40주년을 맞이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시선은 여전히 미래를 향해 있다. 그는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며 도약의 발판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했다.

한화 ESG 경영 방침은 김 회장의 올해 신년사에서 잘 나타난다. 김 회장은 ESG에 대해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임직원에 ESG의 중요성을 거듭 환기시켰다.

이에 따라 한화는 그룹 차원의 ESG 활동 강화를 위해 사내에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계열사 ESG 경영 지원·자문과 그룹 차원 ESG 활동을 주로 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상장 계열사에도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계열사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상장 7개사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이상 혹은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각 사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 기구다.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 가치,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한다.

미국 텍사스 패닌 카운티 Coniglio 태양광발전소. 사진=한화
한화큐셀은 한국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K-RE100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한화큐셀은 한국 사업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사업장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건설은 환경부 신기술 인증을 받은 PRO-MBR 공법 등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을 갖고 있다.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열린 공원과 함께 체육·문화·상업시설 등으로 어우러진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하며 환경시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또 2013년부터 풍력사업발전 확대에 노력 중이다. 제주에 25MW급, 영양에는 76MW급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했다. 향후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신안 우이에 400MW급 해상풍력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캐롯손해보험 등 그룹 6개 금융사는 지난 1월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투자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이 목표다.

한화그룹 산업은행 금융 협약식. 사진=한화
한화와 KDB산업은행은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향후 5년간 최대 5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한화의 차세대 신기술 개발은 물론 그린에너지 사업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연내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해 저탄소 산업 생태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함께 멀리’는 한화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다.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 미래 세대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100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철학이 담겼다. 국민과 고객의 행복과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

한화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미래세대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 등에 꾸준히 지원해 왔다. 특히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해왔다.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한 바 있으며, 로버트 김을 남몰래 지원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제작 및 무료 배포, 2000년 이후 해마다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공익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한화와 함께 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은 ‘함께 멀리’ 철학이 담긴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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