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연 'SPC자본 규탄 민주노총 전국집중행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노조탄압 중단,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증차 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었던 SPC 파리바게뜨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파업 종료 일주일 만에 다시 파업 재개를 예고했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이날 광주시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는 노사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합의 이행과 노동탄압 중단을 약속받고 지난 20일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며 "그러나 SPC는 '다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SPC는 화물노동자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라며 운송대행업체와 화물연대 간 문제로 치부했다"며 "그런데도 SPC는 모든 계약 관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과 부당 행위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당시 SPC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본사는 운수사와 용역 관계기 때문에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오랜 대치 끝에 SPC를 대리한 대표운송사와 화물연대는 지난 19일 증차 문제와 파업 배상 문제를 담은 합의안을 도출했고, 화물연대 측은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광주·강원·대경·부산·서경 등 전국 5개 지역본부에서 동시에 열렸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