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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대신 폐플라스틱을 연료로”…쌍용C&E, 2030년까지 석탄사용 '제로'
  • 기자박현영 기자 hypark@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21.10.19 08:00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사용 확대 '적극'
탄소 배출 저검 위한 '폐열발전설비' 구축
  • 이현준 쌍용C&E 대표가 동해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중립 관련 실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C&E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쌍용C&E 동해공장의 유연탄(석탄) 사용을 2030년까지 '제로(0)'로 만들겠습니다”

이현준 쌍용C&E 대표는 지난 15일 쌍용C&E 동해공장 미디어간담회에서 동해공장의 탈석탄 및 탄소중립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해온 시멘트 기업이 탈석탄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존 시멘트 공장들은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주연료로 사용하면서, 다량의 탄소를 배출해 왔다. 시멘트 업종 특성상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기 위해 약 1450~2000도 가량의 초고온 ‘소성공정’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높은 화력을 내뿜는 유연탄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쌍용C&E는 유연탄을 대체하는 부연료로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가연성 폐기물을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적극 사용하고 있다. 이 가연성폐기물은 대부분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열량을 가진다.

  •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사진=쌍용C&E 제공
쌍용C&E의 폐플라스틱 사용은 최근 국가적으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순환자원사회 구축과 맥을 같이한다. 기존 폐플라스틱과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등은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 단순 소각하거나 방치돼 왔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1회용품 등의 발생량까지 늘어나면서 폐플라스틱은 사회적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쏟아지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지 못해 무단으로 적치하는 상황마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경북 의성군에는 20만 8000톤의 폐기물이 쌓여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업계에선 이 쓰레기산을 모두 처리하는데 7년이 걸린다고 분석할 정도였다. 그러나 쓰레기산은 불과 2년도 채 되기 전에 모두 처리됐다.

이를 해결한 곳이 쌍용C&E를 대표로 한 시멘트업계였다. 쌍용C&E는 쓰레기산에서 분류된 폐플라스틱류를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중간처리하는 과정을 거쳐 소성공정의 부연료로 재활용했다. 특히 쌍용C&E는 분류된 9만5000톤의 폐플라스틱의 90%이상을 전담하며, 시멘트업계를 주도했다.

  • 동해공장 시멘트 '소성공정' 설비인 소성로. 사진=쌍용C&E 제공
폐플라스틱을 시멘트 제조공정에 사용하게 되면, 시멘트 제품생산은 물론 2000도의 초고온 공정에서 폐플라스틱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 기존 폐플라스틱 소각과 시멘트 공정에 각각 연료를 소모하면서 발생시켰던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쌍용C&E의 폐플라스틱 사용은 2018년 12월부터 본격 확대됐다. 당시 쌍용C&E 이사회에선 폐슬라스틱 사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제반 설비 구축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쌍용C&E은 “이사회에서의 최종 결정까지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쌍용C&E 측은 “(폐플라스틱 사용량 확대 관련)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갖고 있던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유럽 시멘트 공장들을 직접 찾아가 설비를 둘러보고 엔지니어의 자문을 구했다”면서 “현장적용이 가능하다는 최종 판단에 이르기 까지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쌍용C&E는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폐플라스틱 사용량 확대를 위한 설비 신설 및 증설, 개조, 인프라 구축 등을 단행, 지난해 11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19년 150만톤 수준이었던 유연탄 사용량은 올해 90만톤 수준으로 감축했으며, 폐합성수지 처리는 70만톤까지 확대했다.

  • 소성공정 부연료로 사용되는 '폐플라스틱(폐합성수지). 사진=쌍용C&E 제공
이어 쌍용C&E는 시멘트 전문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유연탄 사용량을 ‘0’으로 달성, 탈석탄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효율이 낮은 구형 장비를 개조, 보완할 계획을 세웠다.

이현준 쌍용C&E 대표는 “(탄소중립 및 탈석탄을 위해) 쌍용C&E 동해공장은 현재까지 폐열발전설비, 폐합성수지 사용확대 등에 2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면서 “3년 이내에 3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이어나가 총 5000억원이상의 탄소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쌍용C&E는 폐열발전설비를 구축해 외부전력 사용을 ‘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폐열발전설비는 고온의 시멘트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시멘트 공장인 동해공장은 폐열 발전설비로 세계 최대 수준인 연간 28만1000MWh를 전력을 생산 중이다. 이는 동해공장 전체 전력의 33%를 공급하는 수준으로, 약 270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쌍용C&E는 현재 동해공장에 운영 중인 폐열발전설비를 공장 내 설비 전체에 확대 적용하고, 영월공장까지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유휴부지를 활용해 풍력이나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사업을 통해 외부로부터 들여오는 전력을 전량 내부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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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10/19 08:00:18 수정시간 : 2021/10/19 08: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