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의 제조 단계별 핵심 특허 기술.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유통기업 에이스 하드웨어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 서부 연방지방법원에 지난 12일 소송을 제기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이스 하드웨어는 미국 최대 조명 회사인 파이트 사의 필라멘트 벌브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서울반도체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16개 LED 특허를 침해해 왔다.

서울반도체가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파이트사의 조명제품들은 LED 조명의 각 제조 단계별 핵심 공정과 관련된 16개에 이르는 서울반도체 특허 기술을 침해해 제작한 것으로 명시됐다.

해당 기술은 서울반도체가 1조 원이 넘는 연구개발비(R&D) 투자를 통해 개발한 LED 산업의 제2세대 미래 기술이다.

세부적으로는 △고연색 구현 기술 △고전압 드라이버 기술 △광확산 렌즈 기술 △멀티칩 실장 기술, △광추출 향상 기술 △신뢰성 향상 기술 등 16가지의 에피, 칩, 패키지, 모듈, 렌즈 드라이버 제작과 관련된 16개 LED 혁신 기술이다.

홍명기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조 기업과 유통사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사회공헌을 외치며 한편으론 지적재산 침해가 분명한 제품을 단기 이익을 위해 제조하고 판매하는 두 얼굴을 가졌다”라면서 “이런 비즈니스는 세상의 젊은이들과 중소기업의 희망사다리를 걷어차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반도체는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 수 차례 필라멘트 LED 전구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판결로 승소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