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원F&B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동원F&B의 짜지 않아 맛 좋은 캔햄 브랜드 '리챔'이 최근 일본에서 수출 대박을 기록한 데 이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동원F&B에 따르면 리챔은 2003년 업계 최초의 저나트륨 콘셉트의 캔햄으로 인기를 얻으며, 연 매출 1800억원 이상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리챔은 짜지 않으면서도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으로 높아 햄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화 작업을 진행해 출시 초창기보다 약 36% 이상 낮아졌다.

리챔의 저나트륨 콘셉트는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수출 초기부터 현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사전 판매 행사 당시 전체 매장에서 4일 만에 8만4000여 캔이 판매됐다.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매장은 3일 만에 4500여 캔이 판매돼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동원F&B는 지난 5월부터 일본 전역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 리챔을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누적 75만여 캔을 판매하고 현지 판매액 약 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100만 캔을 판매해 현지 판매액을 40억원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판매량을 250만 캔까지 끌어올려 판매액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일본에서 리챔의 초기 시장 반응이 뜨거운 것은 짠맛이 강한 요리가 많은 일본에서 리챔의 저나트륨 콘셉트가 주목받으며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끌어냈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최근 K푸드의 열풍에 힘입어 캔햄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에 일본 소비자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효했다. 컵밥, 김밥, 김치찌개 등 리챔을 한국 음식에 접목한 다양한 메뉴들을 일본 현지에 소개해 일본인들이 간편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 마케팅을 진행했다.

리챔은 일본 외에도 2004년 홍콩에 처음 수출된 이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총 16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일본 수출 실적에 힘입어 해외 판매액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리챔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국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리챔 묶음 제품 포장지에 실종아동을 찾는 공고를 인쇄해 운영하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제공한 실종아동의 사진과 이름, 성별, 실종일자, 실종장소, 신체특징 등 상세정보가 담겨있다.

실종아동의 정보가 담긴 공고문은 리챔 340g 4개입 제품과 300g 4개입 제품에 적용되며, 분기마다 내용을 교체해 더욱 많은 실종 아동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리챔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매달 실종아동 정보를 게재해 캠페인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달에는 EDM 아티스트 배드보스(본명 조재윤)와 함께 총 2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리챔 현물을 기부하기도 했다.

동원F&B는 최근 배드보스로부터 자신의 팝아트 작품인 '30개의 리챔'을 기증받았다. 배드보스가 앤디 워홀의 '32개의 캠벨수프'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작가가 평소에 즐겨 먹던 리챔의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작품이다.

동원F&B는 기증에 대한 답례로 배드보스에게 작품 대금 지급을 문의했고, 배드보스가 동원F&B에 사회공헌 기부를 제안해 이번 공동 기부가 진행됐다.

기부를 통해 현금 1000만원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을 거쳐 바테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동에게 전달되며, 1000만원 상당의 리챔 현물은 추후 사회공헌단체를 선정해 리챔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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