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AI물류 생태계 구축 나서

CJ대한통운, 네이버와 군포 등에 풀필먼트센터 세우고 물류 실험 중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물품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스마트 물류’가 물류업계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IT기업과의 협업이 한창이다. CJ대한통운이 네이버와 손잡고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했다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카카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AI 기반의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AI의 융합·접목이 가능한 사항을 발굴하고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DT)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적극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미 충북 진천에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적용한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을 설립중이다.

내년 1월 완공되는 이 물류센터는 AI 인식 분류 시스템, 5면 바코드 스캐너, 물량 분산 최적화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모든 물류 과정도 전부 자동화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하루 15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이 물류센터는 이러한 점들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예비인증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은 현재 첨단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테스트 단계를 거쳐 내년 1월 가동될 예정”이라며 “이 센터는 전 과정이 전부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됐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손잡고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과 8월, 각각 군포와 용인에 풀필먼트 센터를 세우고 AI 물류실험을 진행 중이다.

두 풀필먼트 센터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 수요예측 시스템 '클로바 포캐스트'(CLOVA Forecast)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수요 예측도를 높이고, 물류·로봇·친환경 패키징 등 스마트 물류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진도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를 짓고 있다. 이 물류센터에는 화물을 자동으로 판별해주는 AI 솔루션과 분류계획, 설비제어, 운영현황 등이 통합된 기능으로 제공되는 차세대 택배운영 플랫폼을 도입될 예정이다.

또, 한진은 이 물류센터에 상품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판독해주는 3D 자동 스캐너, 택배 자동 분류기 등의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배송에도 속도 경쟁이 가속화 되면서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며 “AI기술 등 기술을 활용해 물류시스템을 얼마나 정교하게 하는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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