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끝나면 보통 자동차 판매 대목 시즌이 시작된다. 올해 역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각각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고객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이미 사전계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모델은 물론, 살짝 공개된 제원만으로도 기대되는 모델까지 다양한 신차가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은 추석 이후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캐스퍼.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오는 29일 엔트리 SUV ‘캐스퍼’를 공식 출시한다. 캐스퍼는 지난 14일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940대가 계약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캐스퍼의 폭발적인 반응 이유는 엔트리 SUV라는 새로운 차급과, 경제성, 디자인, 안전성, 공간성 등 다재다능한 상품성 때문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캐스퍼는 실제 개성을 살린 실내·외 디자인과 컬러, 차량의 안전성 확보, 공간 활용성 극대화, 운전자 중심 편의사양 탑재 등 기존 엔트리 차급 고객들의 주요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특히 경형 최초로 전 트림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각종 지능형 안전기술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경형 SUV라는 차급을 뛰어 넘는 공간성을 확보한 점도 고객의 마음을 잡았다. 캐스퍼는 1·2열 전 좌석에 폴딩·슬라이딩·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돼 높은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으며,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했다.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캐스퍼 액티브(터보모델)’ 선택 시 △스마트·모던 95만원 △인스퍼레이션 90만원이 추가된다.

GV60 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전용전기차인 ‘GV60’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GV60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차량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19일 GV60의 내·외장 이미지를 최초 공개하며,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서막을 알렸다. GV60는 미래에서 온 듯한 매끈한 실루엣에 역동적인 고성능 이미지가 구현된 외관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E-GMP 플랫폼을 적용, 전기차만의 여유로운 공간에 기능성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구현한 실내가 특징이다.

GV60은 특히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계승했다. 또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게 디자인돼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라는 차별성도 갖췄다.

제네시스는 GV60이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자신했다. GV60에 적용된 신규 기술과 성능, 판매가격은 출시일정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하바니로 콘셉트카. 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대표 소형 SUV인 ‘니로’를 풀체인지해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아는 올 하반기부터 화성2공장에서 니로 후속(SG2)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부터는 니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2016년 출시 이후 처음 풀체인지된 니로는 이미 국내외에서 위장막을 씌운채 품질 점검을 하는 모습이 속속 목격되고 있다. 스파이샷을 통해 살펴본 니로는 2019년 뉴욕오토쇼에 공개한 '하바니로' 콘셉트카와 유사한 모습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바니로는 트윈 전기모터를 탑재한 크로스오버 전기(EV) 콘셉트카로, 1회 충전으로 최대 482㎞를 주행할 수 있다. 전자식 사륜구동(e-4WD) 시스템을 탑재해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쉐보레 볼트EUV & 2022년형 볼트EV.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를 출시한다. 이미 지난달 18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 두모델은 사전 온라인 ‘런칭 라이브 투어’에서 시청자 31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사전계약 대수는 3주만에 4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GM 전기차 기술이 반영된 쉐보레 볼트EUV와 신형 볼트EV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공유하면서도 각기 다른 특색을 갖췄다는 평가다. 볼트 EUV가 역동적인 SUV의 비율이 강조된 직선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이 특징이라면, 부분변경을 거친 2022년형 볼트EV는 보다 미래적인 감각이 반영된 외관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편의사양을 갖췄다.

두 모델은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 PS, 최대토크 36.7 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또 두 차량 모두 LG 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했으며 볼트EUV는 403㎞, 2022 볼트EV는 414㎞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급속충전 시 1시간 안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이 두 모델은 미국 GM 본사에서 리콜을 결정,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앞서 GM은 2017~2019년식 볼트 EV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발적 리콜을 볼트 EUV를 포함한 모든 볼트 EV 라인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 본사의 이번 리콜 결정이 아쉽기도 하지만, 오히려 안정성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안정성 등 불안 요소를 모두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란도 이모션.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은 물론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 모션)의 조합으로 '고객 감성(Emotion, 이모션)에 충실하자'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패밀리카 급의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로 설계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어반 드라이빙(도심 운전)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반도체 수급 문제 및 협력업체 부품공급 상황 등 제한된 생산량으로 인해 우선 오는 11월 유럽 시장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이모션 초도물량 200여대를 평택항에서 선적, 유럽으로 출발시켰다. 반면 국내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을 감안해 출시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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