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추석에 케이크 판매량 증가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추석을 앞두고 케이크 등 디저트 판매가 증가했다. 이색적이면서 실속을 갖춘 선물세트의 인기 속 '홈추족'이 가족과 얼굴을 맞대지 못하더라도 명절을 기념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신세계푸드가 온라인 베이커리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의 지난 1~14일까지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1~2인 가구가 즐기기 좋은 미니 케이크의 매출은 213%나 증가했다.

베키아에누보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는 받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 받는 사람도 원하는 날짜에 맞춰 주소를 입력하면 케이크를 간편하게 택배로 받을 수 있어 거리두기에 인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집에서 커피,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케이크가 각광 받으면서 친구 또는 연인과 추석을 보내려는 이들로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부담없이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베키아에누보 치즈 조각 케이크와 당근 조각 케이크 등 2종을 출시하고,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의 라인업을 10종으로 늘렸다.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건강을 기원하는 '꿀삼케익'의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꿀삼케익은 파운드 형태의 촉촉한 케이크에 속부터 꽉찬 6년근 풍기 인삼으로 만든 홍삼 절편과 건강한 꿀, 무화과, 피칸, 잣, 대추 등이 들어간 제품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풍기 인삼을 가공한 홍삼을 활용한 이번 추석 선물세트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명절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올 추석을 앞두고 고구마, 국내산 쌀 등 가을에 어울리는 재료를 활용한 롤케이크·파운드 등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여기에 단청, 기와 등 한국적인 멋과 색채를 더한 패키지로 품격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크 판매량 증가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친구 모임 등이 제한되면서 부담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케이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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