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내달 출범을 앞둔 SK배터리(가칭)의 기업공개(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김 총괄사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마치고 SK배터리 IPO 일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SK배터리가) 적절한 밸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이같이 답했다.

김 총괄사장은 "지금 SK이노베이션 내 여러 사업들이 묶여있어 배터리 사업의 가치 자체가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독립법인에서는 성과와 관련된 부분이 명확히 분리가 될 것이고, 성장과 관련된 로드맵도 명확히 제시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에서의 인식이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금 조달 방안으로 IPO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다른 조달 방안들도 많다"며 "투자 수요라든지 재원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어떤 식으로 효과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좋을지, 그게 우리에게도 주주들에게도 유리한 방향으로 보면서 IPO에 대한 결정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지만 (IPO를) 급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주총에서는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이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와 'SK이앤피(가칭)'는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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