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병·의원에도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의료 AI 자동화기술 전문기업 ‘파인링크’가 영화 속 스마트병원 현실화에 나선다.

파인링크는 한림대의료원 AI 자문위원회와 함께 스마트병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동네 의원까지 보급하는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50년 의료 임상데이터로 AI기술 선도

지난 7월 설립된 파인링크는 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 산하 기업인 파인이노베이션과 AI 기술기반 자동화솔루션 전문기업 링크제네시스의 합작법인이다.

파인링크는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의료IT 첨단기술 및 임상데이터와 첨단 AI기술을 융합해 의료계의 실용적인 첨단기술을 개발한다.

한림대의료원은 첨단기술을 의료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빅데이터시스템을 도입하고 임상데이터 분석 솔루션 '스마트 CDW(Clinical Data Warehouse)', IT기술을 이용한 진단·예측 인공지능솔루션, 인공지능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생체인식 서비스 등을 자체 개발 및 적용해왔다.

최근에는 국가주도 의료데이터 활용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연구중심병원 및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기술지주회사와 산하 기업 ‘파인이노베이션’을 세우고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인이노베이션은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과 함께 20억원 규모의 ‘2021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협약을 맺는 등 진단·스마트병원·음성인식 등 기술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림대의료원은 최근 ‘AI 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의료원 내 의학연구 및 논문들과 인공지능 기술 아이템에 대한 우수성·시장성·유효성 등 사업화 가능성을 종합 평가 및 추진하기 위해서다.

파인링크는 AI 자문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지능형 의료 플랫폼 △AI 진단 알고리즘 △병원 운용 인공지능 솔루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영화 속 ‘스마트병원’ 현실화·보급화

스마트병원이라는 단어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상상처럼 병원 내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개인 맞춤형으로 쓰이거나 입원·외래·검사 등의 행정 과정에서 가상현실이 구현되는 등의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파인링크는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병원 첨단시스템을 위해 실체가 뚜렷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기존 한림대성심병원 ‘한림 커맨드센터’가 환자 및 의료진의 시간관리 효율성 증대를 위해 연구해온 진료상황 실시간 예측 AI시스템 등이 있어 개발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링크의 스마트병원에서는 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병원 의료진·검사장비·물류 실시간 모니터링에 의해 몇 분 뒤 진료를 볼 수 있고 언제 약국을 가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입원환자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증강현실 등을 이용해 입원생활을 안내받고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어 처음이라도 편안한 병원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시 바쁜 의료진을 도와 로봇이 수술동의서를 받고, 증강현실을 통해 수술과정과 효과를 알려준다.

파인링크는 보다 많은 환자가 편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병원 소프트웨어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동욱 파인링크 대표는 “한림대학교의료원의 50년간 축적된 임상데이터, 병원운영노하우, 전문가시스템, 연구·논문·특허와 링크제니시스의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기술을 융합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성우 파인링크 대표는 “스마트병원 소프트웨어는 첨단기술과 방대한 의료데이터가 모두 갖춰져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양질의 조건을 두루 갖춘 파인링크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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