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리테일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반려동물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3조4000억원 규모로, 오는 2027년 6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자회사인 '어바웃펫'에 투자를 확대했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지난 4월 론칭한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이다.

GS리테일은 지난달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를 공동 인수했다.

이외에도 GS리테일은 구형의 유니폼과 찢어지고 훼손돼 입지 않는 유니폼을 업사이클링해 반려동물 하네스를 만들거나, 네이버쇼핑과 함께 반려동물 공동 비즈니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하는 등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반려동물 전용 보양식 '정성 가득 한 그릇 3종'(삼계탕, 오리탕, 북어탕)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반려견, 반려묘 구분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CU는 지난 2018년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국 6000여 점포에서 반려동물용품 전용 코너 'CU 펫샵'을 운영 중이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달 반려견의 건강을 고려해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아미오 건강 담은 간식' 4종을 출시했다.

반려견의 4가지 건강 고민에 맞춘 기능성 원료로 건강하게 만들어 영양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소형견과 중형견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설계돼 주식과 같이 사용하거나 칭찬 트릿, 노즈워크용 간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홈쇼핑 GS샵은 지난 4월 반려동물 전문관 '펫지'(Pet G)를 론칭했다. 반려동물의 사료, 간식부터 배변 용품, 위생·미용용품 등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움직이는 CCTV 로봇과 같은 펫 가전, 펫 유모차 등 다양한 상품도 준비됐다.

GS샵은 향후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미용, 호텔, 장례서비스도 순차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도 지난 3월 펫푸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오션을 인수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오션의 펫푸드 제품은 전국 펫 전문 로드샵, 동물병원, 대형할인마트와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80여 개 업체에 입점해 있다. 향후에는 토니모리의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에 추가 입점하며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앞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고객을 사로잡을 서비스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펫코노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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