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자동차 이동 선호 및 온라인 비대면 구매 서비스 이용 증가 영향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KAMA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올해 중고차 시장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 비수기라고 불리는 8월에도 시세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중고차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이 8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중고차 시세는 평균 전월보다 0.37% 하락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8월은 평균적으로 휴가 비용 등 가계 지출이 늘고 폭염까지 더해져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국산차는 전월 대비 0.27% 전체 평균 시세가 소폭 하락했으며,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도 전월 대비 0.47%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국산차, 수입차 모두 전월 대비 평균 시세 하락폭이 1% 미만인 보합세를 유지한데 이어, 국산 SUV의 시세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차 가운데 시세 하락폭이 큰 모델은 르노삼성 SM6로 전월 대비 2.15% 하락해 최소가 기준 1200만원 대로 떨어졌다. 이어 기아 올 뉴 K7이 1.54%, 현대 쏘나타 뉴 라이즈가 1.15% 각각 하락했다.

반면 SUV 모델인 현대 싼타페 TM은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1.07% 상승했으며, 기아 더 뉴 쏘렌토는 0.82%, 쌍용 티볼리 아머와 르노삼성 QM6는 각각 0.38%, 0.35% 올랐다.

수입차는 아우디 A6가 1.74%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A4 1.64%, 쉐보레 더 뉴 스파크 1.42%, 미니 쿠퍼가 1.12%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수입차는 시세가 소폭 올랐다. 도요타 캠리(XV70)의 이 달 평균 시세는 1.06% 올랐으며, 포르쉐 뉴 카이엔(0.72%), 볼보XC90 2세대(0.48%), BMW 3시리즈(0.34%)의 시세가 소폭 올라갔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8월은 전통적인 중고차 시장 비수기지만 국산차, 수입차 모두 전월 대비 평균 시세 하락폭이 1% 미만인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국산 SUV의 시세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코로나 19로 인한 자동차 이동 선호, 온라인 비대면 구매 서비스 이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8월에도 중고차 시세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중고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AJ셀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차 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평균 10% 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가 형성됐다. 중고차 거래 대표 차량의 경우, K5 하이브리드는 30% 상승으로 눈에 띄었으며, 올 뉴 투싼과 올 뉴 쏘렌토가 각각 14%, 10%씩 상향된 가격으로 거래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친환경 차량 거래 대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체 거래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0%로 대폭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대수는 20% 증가했다.

AJ셀카 측은 “중고차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면 친환경 차량 및 SUV 차량 외에도 앞으로 거래 가격 상승은 꾸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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