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선보인 이차전지 제조 환경을 위한 믹싱챔버. 사진=신성이엔지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신성이엔지는 이차전지 제조 환경 장비인 믹싱챔버와 친환경 제조 설비인 NMP 회수 장비를 개발해 공급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믹싱챔버는 이차전지 제조 환경 장비로 고객사의 생산수율과 불량률 감소에 초점을 맞췄으며, 친환경 제조 설비 NMP회수 장비는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인 NMP용재를 재활용해 배출 물질을 감축하고 환경 규제를 해결한 생산 설비다.

믹싱챔버는 최근 확대되는 이차전지 생산 시설을 위한 설비다. 이차전지의 제조 시설인 드라이룸은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 경쟁력인데, 기존에는 외부 공기를 공급하는 일반 공조 설비 등을 활용했으나 신성이엔지는 생산 중에 발생하는 에너지와 공기를 재활용하여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믹싱챔버는 이차전지 제조 환경의 습도 조절이 좀 더 용이하며, 생산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맞출 수 있다. 더불어 이차전지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음극재의 코팅이 두꺼워지는데, 이런 세밀한 공정에서도 안정적인 생산환경을 구축하고 생산수율을 확보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신성이엔지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NMP 회수 장비도 개발해 공급한다. NMP는 이차전지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코팅하는 과정에 필수로 사용되는 용재이지만 높은 가격과 환경 규제에 해당되는 물질이다. 기존에는 NMP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습식 회수 장비를 사용했지만 국내 최초로 신성이엔지는 건식으로 회수해 재활용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신성이엔지의 건식 NMP 회수 장비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습식 제품보다 대기 배출량을 10% 이하 수준으로 감축시킬 수 있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며, NMP 용재의 회수율은 95% 이상, 순도 또한 90% 이상을 유지 할 수 있다. 이번 장비는 신성이엔지의 클린룸 및 이차전지 생산 시설인 드라이룸의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신성이엔지는 믹싱챔버와 NMP회수 장비의 개발을 통해 이차전지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고가의 용재를 재활용하고, 높아지는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기에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이사는 "이차전지 시장의 확대로 드라이룸 관련 매출이 크게 확대되며, 해외 지법인은 매출의 50% 이상이 이차전지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얻은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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