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점 7월 에어컨 판매 최근 3년간 '최대치'

사진=전자랜드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국내 가전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전 양판점을 통한 올해 에어컨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가전양판점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지난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34% 성장했다. 이는 2019년 7월과 비교했을 때도 91% 성장한 수치로, 최근 3년간 에어컨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7월 한 달간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해도 79%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에어컨 매출이 최근 3년간 최대치다.

당초 가전양판점업계는 올해 5월부터 이어진 잦은 비에 이어 7월 장마까지 찾아오며 에어컨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찾아오면서 미처 냉방 가전을 구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에어컨 구매가 7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홈캉스’ 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도 에어컨 판매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롯데하이마트 김진호 메가스토어 잠실점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며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몰려 일부지역은 설치까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는 이달에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에어컨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한달간 ‘홈쿨링 시즌오프 에어컨 대전’을 열기로 했다. 에어컨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최대 20만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행사 모델을 함께 구매해도 최대 2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전자랜드는 오는 31일까지 소비자들의 시원한 여름을 응원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열기로 했다. 이번 이벤트는 스탠드형 에어컨과 얼음 정수기 냉장고 행사 모델 구매 시 구매 금액 및 모델에 따라 최대 20만 원의 추가 캐시백을 증정한다.

또, 스탠드형 에어컨과 양문형 냉장고 전 모델을 삼성제휴카드 및 스페셜 롯데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달에도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어컨 수요도 꾸준할 전망”이라며 “기후 변화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큰 영향을 줌에 따라 전자랜드도 그에 발맞춰 매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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