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 용수리의 한 양계장에서 폭염에 힘겨워하는 닭들을 양계 농민이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오는 10일 말복을 앞두고 육계가격이 치솟고 있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육계 소매가격은 ㎏당 599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월 28일 5992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비싼 가격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초보다도 가격이 더 높다.

육계 1㎏ 소매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5760원까지 오른 뒤 가격이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육계 가격이 오른 것은 폭염으로 인해 폐사하는 가축 수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육계 14만855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식 소비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폭염으로 인해 과일·채소류도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시금치 1kg 소매가격은 1만9459원으로 1개월 전(7979원)보다 143.8% 뛰었다.

이기간 양배추 1포기 가격도 3397원으로 1개월전보다 10.3% 올랐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과일·채소류 등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농진청·농협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 및 대응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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