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무역협회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29일 현장 중심의 코로나19 대응과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협회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계를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전, 광주, 부산을 방문했고, 특히 수출 물류 중심인 부산은 두 번을 찾았다”면서 “해상운임 급등으로 무역업계의 애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기업 총수(LS그룹 회장)로서 16년 만에 무역협회장직을 맡은 그는 취임 이후 펼친 지원책들을 소개한 뒤 “하반기에도 무역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지역 방문을 계속하겠다”면서 “특히 지방 중소무역업계의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구 회장은 그간 주요 물류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 전용 화물 공간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물류비 지원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특별 융자를 통해 1차로 326개사를 지원했다.

무역진흥자금의 융자조건을 대폭하고,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하는 등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했으며, 해외 출장 기업인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도 끌어냈다.

구 회장은 하반기부터는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선도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해 4대 분야, 10대 중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대 분야는 △회원 서비스의 디지털화 △무역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플랫폼화 △미래무역전략 제시 및 서비스 무역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애로 해결 및 수출 지원 등이다.

구 회장은 “무역협회가 무역업계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조타수가 돼야 우리 무역도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협회도 하반기 중 디지털 혁신 전담부서 신설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통해 회원사 니즈에 맞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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