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이후 배달 급증

폭염·올림픽 등 특수도 매출 상승 기여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에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자 외식·카페업계의 배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업계는 다양한 배달 관련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특수 효과 누리기에 나섰다.

29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 12~18일까지 배달 매출이 전주(5~11일)보다 약 30% 성장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거리두기 강화로 배달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리뉴얼 및 배달 앱 주문 할인 행사를 한 것이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GRS는 이달 말까지 통합 외식 주문 자사 앱인 '롯데잇츠'를 통해 할인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오! 잇츠데이 프로모션'을 열고 롯데리아 버거를 비롯해 엔젤리너스커피 등 매일 다른 31종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의 지난 1~16일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69% 상승함에 따라, 배달 전용 매장을 18곳에서 추가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치킨 업계는 복날과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인한 올림픽 특수까지 더해지며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12~18일 배달 매출이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14~15% 늘었다.

이에 BBQ는 최근 출시한 '2020 도쿄올림픽 팀코리아 메달 세트'에 대한 앱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달 8일까지 앱에서 팀코리아 메달 세트를 4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 결정전 진출 시마다 금·은·동 메달세트를 추가 3000원 할인한다.

교촌치킨도 지난 12~25일 배달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15% 증가했다. 교촌치킨은 오는 31일까지 주문 앱을 통해 메뉴를 주문 조건에 따라 3번 구매하면 회차별로 할인을 제공한다.

bhc치킨은 올해 초복과 중복 등 복날, 치킨 매출이 지난해보다 39% 늘었다. bhc치킨은 최근 소비 트렌드로 배달문화가 정착되고, 젊은 층 중심으로 '복날에 치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말복까지 할인 행사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무더위에 시원한 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카페·디저트업계도 배달 매출이 증가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2~18일 1주간 전국 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지난주보다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주문 건수에 같은 기간 배달 서비스 매출은 19% 올랐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21일 3주간 배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약 580% 증가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12~18일 배달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약 5%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본격적인 무더위까지 더해지며 매장보다는 배달 주문이 크게 늘었다"며 "배달앱과 자체앱 등에서 다양한 배달 관련 행사를 진행하며 줄어든 매장 매출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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