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3034 원, 영업이익 1046억원

코로나 속에서 온라인 채널이 성장 견인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3034억원, 영업이익은 104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88.5%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혼란이 가중된 해외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이 10% 가까이 성장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영업이익은 채널 믹스의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며 전년보다 약 3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어난 1조1767억원의 매출과 158.9% 증가한 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해외 사업 매출은 4452억원으로 9.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전체 브랜드 매출이 약 60% 성장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약 100% 성장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럭셔리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설화수 매출이 약 60% 이상 성장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도 두 자릿수 성장하는 등 전반적인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북미에서는 이니스프리의 아마존 입점으로 온라인 매출이 늘고 설화수가 세포라에서 견고하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유럽에서는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의 유럽 세포라 매출 확대로 성장을 이뤄냈다. 라네즈가 영국의 e커머스 채널인 '컬트 뷰티'(Cult Beauty)에 신규 입점하며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며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도 늘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채널 효율화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블랙티 앰플과 같은 고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온라인 매출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인한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인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주요 제품의 경쟁력 강화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에뛰드는 오프라인 매장 수가 줄어 전체 매출은 하락했으나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적자 폭은 줄었다. 에스쁘아는 디지털 플랫폼 입점을 늘리는 등 e커머스 매출이 늘었으나 오프라인 매장 고정비 증가로 적자가 소폭 확대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살롱 사업 집중을 위한 면세 채널 축소, 아윤채 브랜드 리뉴얼,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투자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오설록은 온라인 매출의 고성장 및 제주 티뮤지엄 매출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오프라인 채널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 육성 및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 가속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해 신성장 동력도 육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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