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단일 수원지로 함양지 연구

수질 보전 위해 과학적 품질 관리 시행

제주삼다수 함양고도 관련 이미지. 사진=제주삼다수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에는 그 규모가 2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신규 브랜드까지 경쟁에 가세하며 국내 생수 브랜드는 380여 개에 이른다.

국내 생수시장 부동의 1위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다. 제주삼다수는 부드럽고 깨끗한 물맛을 바탕으로 출시 이후 현재까지 23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물맛을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로 수원지가 꼽힌다. 제주삼다수는 국내에 위치한 생수 수원지 56곳 중 유일하게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단일 수원지를 사용한다.

한 곳에서 취수하는 제주삼다수에는 실리카, 바나듐 등 신체에 유용한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수 함양지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개발공사 수자원연구팀이 '안전동위원소를 이용한 제주삼다수 유역의 지하수 함양 특성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제주삼다수의 생성 근원이 취수원보다 약 1000m 높은 한라산 해발 1450m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한라산 고지대에 내린 강수가 18년에 걸쳐 화산송이라는 천연 필터를 거쳐 자연 정수된 후 제주삼다수로 생산된다.

제주삼다수는 물의 생성 시점부터 수질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으며, 소비자에게도 한층 더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팀. 사진=제주삼다수 제공
앞서 2011년과 2013년에는 제주삼다수의 건강 기능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장현욱 영남대 약학대학 교수와 고관표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는 각각 제주지하수가 당뇨병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농공대학교 수의과 히로시 마쓰다 연구팀에서는 “제주지하수가 피부염의 임상증상을 개선하고, 피부 보호막 기능 유지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일본피부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자연이 만들어낸 프리미엄 화산암반수를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수자원연구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하고, 제주삼다수 취수원 주변지역의 지하수를 보전·관리하고 있다.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인을 과학적 데이터로 수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설치한 관측망만 총 113개에 이른다.

또 삼다수 취수원 하류지역에 관측정을 설치하고 취수원 주변 지역과 중·하류지역의 지하수 상황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체계 구축해 수질을 위협하는 요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청정 제주의 지하수를 원료로 하는 제주삼다수는 수질과 희소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생수”라며 “자연을 해치지 않고 소비자들과 함께 삼다수를 지속 음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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