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상반기에만 총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0.9%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8% 증가한 4조944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6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어든 반면,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고효과는 원유 구입 시점과 제품 생산, 판매 시점 간 원유와 제품가격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손익을 말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분기 41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6785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창시 이래 최대치다.

자료=현대오일뱅크 제공
2분기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정유부문은 매출 4조7511억원, 영업이익 90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9825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 2817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는 OPEC+ 감산 공조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유가 상승폭은 전분기보다 줄면서 재고효과가 감소했다. 다만 정제마진은 수요 증가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중질유 석유화학분해시설(HPC)의 현재 공정률은 94%로 올해 11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HPC 상업 가동 후 태양광 모듈 등 수익성 높은 친환경 화학·소재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