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치케이이노엔 간담회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내달 신규 상장을 앞둔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 inno.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수족구병(HFMD) 백신 등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백신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외형성장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은 올해 초부터 한국MSD 백신 유통 및 코프로모션에 나서며 백신 사업을 덩치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말 기존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던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등 총 7개 백신 제품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뒤 올해 1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들은 모두 합쳐 약 1415억원의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HK이노엔의 백신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표이사는 현재 개발 중인 HK이노엔의 백신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수족구병(HFMD) 백신 IN-B001은 임상 1상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족구병 백신의 경우 국내 경쟁 제품이 없는 만큼 개발이 완료된다면 국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IN-B009의 경우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내세웠다.

강 대표이사는 “IN-B009는 재조합단백질 기술이 사용돼 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세포침투항원 단백질을 이용해 경쟁사 제품보다 높은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HK이노엔은 IN-B009와 관련해 국책 과제를 통한 정부자금 32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중에 있다.

끝으로 강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넘버 원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의 주식시장 상장과 관련해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다. 공모예정가는 5만~5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5059억~5969억원 규모다.

22일~26일 수요예측과 29일~30일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회사가 주관을 맡았다.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돼,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돼 지난해 사명을 inno.N으로 변경했다.

전문의약품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2020년 수액, 백신 등 국가 필수의약품을 포함해 순환, 소화 등 7개 이상 치료영역의 전문의약품이 매출액의 8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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