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9000억원대 대규모 적자를 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89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92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79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순손실은 722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수주량이 증가하고, 선가가 상승했지만 후판가의 급격한 상승 전망으로 조선 부문에서 8960억 원에 달하는 공사손실충당금이 선반영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후판가(강재가) 급등 전망에 따라 예측 가능한 손실액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면서 “원자재가 인상이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수주잔량도 안정적이라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향후 철광석 가격이 안정을 찾고, 올해 수주 물량 반영 비중이 커지면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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