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마케팅 규모는 역대 최저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2020 도쿄 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식품·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을 펼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케팅 규모는 이전 올림픽들에 비해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홈관중 응원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할인 품목으로는 △수입맥주 △키친델리 후라이드 치킨 등 즉석조리 식품 △피코크 정통 꿔바로우 등 홈술 안주 등이 있다.

이마트는 집에서 쾌적한 올림픽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에어컨 등 냉방가전과 TV 할인 행사도 실시한다.

삼성, LG 에어컨을 행사카드로 구매시 최대 20만원 할인과 더불어 신세계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또 이마트앱으로 쿠폰 다운로드 시 최대 2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TV의 경우 삼성, LG의 프리미엄TV를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50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준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8일까지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을 진행한다.

특히,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TV생방송 상품을 구매하는 전 고객에게 10%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모바일앱에서는 ‘국가대표 댓글 응원 이벤트’를 비롯해 매일 아침 9시 할인쿠폰을 1일 1회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관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와 오는 2024년까지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

식품업계는 할인행사보다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펼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비고가 소비자들과 함께 정성을 담아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을 응원한다'는 주제로, 올림픽 개막 전부터 폐막까지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 이벤트다.

우선 20일부터 27일까지 CJ제일제당이 공식 후원하는 수영 유망주 황선우 선수의 출전 마지막 경기 기록을 예상해보는 이벤트를 연다. 근사치로 맞힌 응모자에게 추첨을 통해 황선우 선수 친필싸인이 담긴 수영모와 한정판 수영선수 레고 열쇠고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공된 것과 동일한 구성의 '비비고 정성차림 KIT'를 받아 볼 수 있는 메달 공약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는 지난달 대한체육회를 후원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부문 공식 후원계약을 맺었다.

BBQ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4년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롯데리아는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지난 15일부터 TV 및 디지털 광고 ‘든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광고 영상은 올림픽에서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지지 맙시다’의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오비맥주는 ‘한맥’ 브랜드를 통해 충청북도 제천에 약 2500평의 대규모로 대한민국의 금빛 승리를 기원하는 초대형 필드아트를 공개했다.

필드아트는 다양한 색을 가진 유색 벼를 활용해 만들었으며, 금색의 한맥 로고와 함께 ‘대한민국 금빛 승리 프로젝트’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롯데리아는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지난 15일부터 TV 및 디지털 광고 ‘든든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롯데리아 제공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의 열기가 이전만 같이 못하면서 참여하는 기업이나 마케팅 규모는 줄어들었다.

가장 최근에 열린 하계올림픽인 ‘2016 리우올림픽’ 때 마케팅을 전개했던 백화점들은 이번 올림픽에는 빠졌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올림픽 때마다 할인 이벤트를 열어왔던 가전 양판점도 공식 프로모션이 없는 상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대중들의 기대도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림픽 특수를 누릴 수 없다고 판단, 기업들이 마케팅에 조심스러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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