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커·신선 품질 강화하고 신선 이커머스 강자 탈바꿈

지난 2월 론칭 슈퍼마켓 1시간 내 배송 급성장

사진=홈플러스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홈플러스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발표 첫날인 지난 9일 모바일 매출이 5~8일보다 약 45%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자 12~18일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여기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1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 매출 역시 론칭 초기보다 3배 이상 급성장하고, 12~18일 매출이 지난주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1~6월 전사 매출보다 모바일 사업 매출의 비중이 2019년 10%, 지난해 14%, 올해 16%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둔 5~11일 모바일 사업 매출 비중은 약 20%를 기록하며 위기 상황 속에서 모바일 사업이 더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5~11일 홈플러스 모바일 주문 중 신선식품의 비중은 평균 약 40%를 기록했다. 홈플러스에서 모바일 장보기를 이용하는 고객의 장바구니에는 절반가량이 신선식품으로 채워졌다.

홈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이 신선식품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주부 11단'의 노련미를 갖춘 '피커'(Picker)들의 역할이 큰 것으로 회사는 파악하고 있다. 피커는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 피킹(Picking)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 사원들로 대부분 베테랑급 장보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처음 도입된 피커는 'NPD'(New Picking Device)를 들고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담아 배송 차량까지 옮기는 업무를 담당한다. NPD는 화면을 통해 매장 내 주문상품 위치와 최적의 피킹 동선을 알려주고, 상품의 신선도를 체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피킹된 상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고객 문 앞까지 전달하는 배송 차량 역시 1000여 대에서 1400여 대로 늘렸다. 홈플러스 모바일 배송 차량은 상온, 냉장, 냉동 등 3실을 갖추고 있는 콜드 체인 차량으로 신선식품의 선도를 유지하며 배송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여기에 2018년부터 홈플러스가 선보인 '신선 A/S 제도' 역시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을 보인다. 이는 신선 전 품목에 대해 맛, 색, 당도, 식감 등 어떤 부분이라도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1회당 10만원, 월 10회까지 교환·환불하는 제도다.

홈플러스는 이렇듯 지속해서 늘고 있는 모바일 사업의 비중을 계속 성장 시켜 신선식품만큼은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도 No.1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3년 내 피커를 4000명, 배송 차량은 32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실시한 1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의 매출이 론칭 초기보다 3배 이상 늘자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퀵커머스' 시장까지 섭렵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이는 감염병 확산에 따라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고객들의 생활에 필요한 신선식품과 간편식을 공급하는 '병참기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코로나19 시대에 최적화된 유통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안으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159개까지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지금까지 잘해온 대형마트 당일배송 서비스에 이어 즉시 배송 서비스 역시 더욱 강화해 퀵커머스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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